아프간서 CIA요원·군인 등 1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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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캐나다 언론인 등 양국 민간인과 군인 13명이 숨졌다.

31일 AP 등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 코스트 지역 미군 기지 내 CIA 사무실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미국인 8명이 사망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사망자의 대부분이 CIA 소속 직원이라고 전했다. 이날 테러는 CIA 직원들이 사용하는 건물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남부 칸다하르 지역에서는 순찰 중이던 캐나다군 장갑차 인근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캐나다 언론인 1명과 캐나다 군인 4명이 숨졌다. 사망한 언론인은 캘거리 헤럴드 소속 미셸 랭(사진) 기자로 아프간 주둔 캐나다군을 취재 중이었다.

탈레반은 AP통신 등 에 전화를 걸어 두 테러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31일 주장했다. 특히 CIA 직원 테러는 아프간 군인 신분의 탈레반 대원이 저질렀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또 이날 아프간 정부에 협조한 자신들의 대원 6명을 참수했다고 밝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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