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 마침내 첫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재미동포 김초롱(20.미국이름 크리스티나 김)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데뷔한 김초롱은 올해 우승 1회에 톱10 진입만 세 차례다. 지난해 상금 랭킹 49위(21만5632달러)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지난 27일 끝난 롱스드럭스 챌린지는 그를 위한 대회였다.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8언더파로 카리 웹(호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초롱은 우승상금 15만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2위(58만8530달러)로 올라섰다. 빨간 베레모를 쓰고 최종 라운드를 치른 김초롱은 "빨간 모자를 쓰면 힘이 난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져 있었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했다. 캐디를 맡은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솔하임컵(미국-유럽 여자골프 대항전)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시현(20.엘로드)은 2004년 신인왕 수상을 확정지었다. 757점으로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시현은 송아리(18.빈폴골프)가 롱스드럭스 챌린지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함에 따라 남은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굳혔다. 안시현은 2위 두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여섯 차례나 입상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른 것은 1998년 박세리(27.CJ), 99년 김미현(27.KTF), 2002년 한희원(26.휠라코리아)에 이어 네 번째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