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들도 귀소본능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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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펭귄 2만마리가 수백㎞ 바닷길을 헤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귀소(歸巢)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23일 케이프타운 인근 로벤섬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생기자 이곳에 살던 펭귄들을 약 7백50㎞ 떨어진 엘리자베스 항구로 대피시켰다.

환경단체에선 현장 복구가 끝난 뒤 펭귄들을 놓아줬는데 수만마리가 다시 로벤섬으로 귀향하는 장관을 연출한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펭귄의 몸 속에 미리 삽입해둔 추적장치를 통해 이들의 귀향을 추적했고 이중 피터라는 이름의 펭귄은 지난달 30일 엘리자베스 항구를 출발, 19일 만에 고향에 도착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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