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변 해안철책 대폭 축소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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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국제공항 주변 해안 철책설치 논란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당초 영종ㆍ용유도 일대 해안 47㎞에 설치키로 한 철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주변 해안 61.1㎞(둘레) 중 경계가 불가피한 북측 방조제 24㎞ 구간에 한해 철책을 설치하며 이 중 관광지와 공항 진입로 주변 6.4㎞에는 미관형 철책을 설치키로 했다.

용유도 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영종도 갯벌 등 주민활동 지역 37.1㎞에는 철책을 설치하지 않고 레이더와 열상관측장비 등 첨단 감시장비를 운용키로 했다.

합참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은 해상 침투가 쉽고 테러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일부 구간에 한해 철책을 설치할 수 밖에 없다" 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국방부가 공항지역 해안선 중 47㎞에 대해 철책설치를 추진하자 전면 백지화 등을 요구해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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