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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여름 휴가…부일외고 빈소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이 17일 부산을 찾았다.

해운대 근처 지인(知人)의 별장에서 22일까지 머물며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다. 함께 간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부산사하을)의원은 "YS가 19일 양산의 배냇골로 등산을 가고, 나머지 시간에는 회고록을 쓰고 독서하며 보낼 계획" 이라고 말했다.

YS는 이날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부일외국어고 체육관에 마련된 수학여행단 교통사고 사망자 빈소에 조문(弔問)했다.

그는 그곳에서 "이번 참사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며 "새 정부가 고속도로의 차선 제한을 없애버려 사고위험이 커졌다" 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에게 '북한은 차기 정권의 대북정책이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고 했지만 김정일(金正日)이 그렇게 말할 가능성이 있겠느냐" 며 金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YS는 이날 한나라당 부산 출신 국회의원 10여명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YS는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측의 자신에 대한 비난방송 등을 화제로 의원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李총재의 서울 상도동(YS자택)방문으로 조성된 두 사람의 관계 재정립 가능성에 대해 상도동 대변인격인 朴의원은 "한번 만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 며 "두 사람의 화해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 라고 말했다.

최상연.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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