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제주은행 합병 9월로 늦춰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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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당초 지난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이 이르면 9월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지택(鄭智澤)중앙종금 부회장 겸 합병추진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일정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제주은행과의 합병은 9월 말은 돼야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鄭부회장은 제주은행과의 합병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으나 현재는 합병보다 중앙종금을 건실하게 만드는 게 더 시급해 이달 중 자본금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종금사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실사를 거쳐 부실한 회사는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며,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할 경우 10월께 금융지주회사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은 두 회사가 자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9월 말 이후에야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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