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김도훈 7경기 연속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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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여름 밤의 무더위도 물오른 김도훈(전북)의 연속골 행진을 멈추지 못했다.

'여름 사나이' 김도훈이 12일 전주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디지털 K리그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일곱경기 연속 골로 1995년 황선홍(당시 포항)이 세운 여덟경기 연속골 기록에 한 게임차로 다가섰다.

전북은 김도훈의 동점골로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서동명의 선방으로 4 - 1로 승리, 승점 1점을 보태 3위를 지켰다.

전반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부산은 후반 27분 우성용의 패스를 받은 마니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뽑았다.

경기는 부산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으나 후반 꼬레아 대신 투입된 양현정의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찾은 전북은 후반 34분 김도훈이 페널티 지역에서 양현정의 긴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슛, 동점골을 터뜨렸다.

부산은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어 4연속 승부차기패의 불운 속에 꼴찌로 추락했다. 부산은 김도훈의 동점골이 명백한 오프사이드라며 프로축구연맹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안양 LG는 목동에서 벌어진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이영표의 결승골로 1 - 0으로 승리, 시즌 8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영표는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아 왼발 인사이드슛, 시즌 2호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울산 현대는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올림픽대표 최철우가 터뜨린 골을 끝까지 지켜 성남 일화를 1 - 0으로 꺾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전남은 포항경기에서 전반 최문식, 후반 최선걸의 골로 2 - 1로 승리하며 포항을 3연패에 빠뜨렸다.

대전경기에서는 수원이 대전과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 - 2로 이겨 4위로 올라섰다.

정영재.신준봉 기자, 전주〓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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