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빵빵'한 박물관서 체험학습 즐겨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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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초.중학생 자녀들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휴가를 내 자녀들과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주말을 이용한 '박물관 피서' 도 고려해 봄직하다.

대부분 박물관은 냉방이 잘돼 시원하기도 하거니와 평소 볼 수 없었던 진기한 유물이나 과학기자재가 전시돼 있어 체험학습에도 제격이다. 인파로 북적이는 피서지보다 자녀 교육에도 좋고 더위도 쫓는 일석이조의 피서법이다.

◇ 박물관.과학관〓탄성이 나올 정도로 신비한 첨단과학 기자재를 보고, 만지고 싶다면 서울의 LG 사이언스홀이나 부산의 LG 청소년 과학관이 알맞다.

삼성 어린이 박물관은 놀이를 통해 과학원리를 깨치는 전시물이 많기 때문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좋아할 듯.

서울종합촬영소는 가족들이 가서 하루종일 놀만한 장소다. 운이 좋으면 영화나 CF촬영 현장도 볼 수 있다.

강원도 강릉의 축음기 박물관 역시 다양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은 가는 길에 강원도 영월의 경보화석박물관이나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을 들러 감상하는 것도 좋다.

◇ 준비사항〓초등학생 자녀들의 방학숙제에는 '견학.체험' 과제가 끼여 있는 것이 보통이므로 꼭 필기도구를 준비토록 지도한다.

박물관으로 떠나기 전에 사전관람 예약이 필요한지 알아봐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일부 박물관들은 예약하지 않으면 관람객이 많아 입장이 안되는 곳도 있다. 미리 박물관의 전시물에 대해 공부를 해두는 것도 알차게 관람하는 요령이다. 박물관에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기 때문에 자녀가 적절히 관람시간을 나눠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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