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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디오] '춘향뎐'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 □ 춘향뎐(DMV.12세 이용가)

서양의 오페라에 비하면 판소리의 영화화 작업은 미미하다. 판소리가 주로 한 사람의 소리꾼에 의존하는 만큼 비주얼한 측면이 약한 것도 이유다.

'서편제' 가 있긴 하나 판소리를 소재로 사용한 데 그쳤고 판소리 자체를 극화하지는 않았다. 영화 '춘향뎐' 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창과 사설을 주축으로 판소리를 고스란히 영상화했기 때문이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작품. 판소리 원작에 충실한 만큼 '패왕별희' 처럼 현대적 재해석의 여지는 많지 않다.

감독 임권택, 주연 이효정.조승우. 2000년작.

*** □ 007 언리미티드(폭스.12세 이용가)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007 시리즈. 석유계의 거물 로버트 킹이 폭발사고로 죽는다. 제임스 본드에게 그의 딸 일렉트라를 보호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로버트의 죽음에는 일렉트라가 관여하고 있다.

과거 일렉트라가 테러범에게 납치당했을 때 로버트는 몸값 협상을 거부한 적이 있다. 이에 분노한 일렉트라는 테러범 M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원제 The World is Not Enough-007.감독 마이클 앱티드,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소피 마르소. 1999년작.

*** □ 칭기즈칸(시네마트.전체 이용가)

칭기즈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동서양에 이르는 대제국 건설자' 로서 그의 행적보다는 '칭기즈칸은 어떤 인물인가' 를 그의 내면과 성장기에 포커스를 맞춰 그려간다.

8천여명의 엑스트라와 1만 마리의 말이 동원된 초원의 전투 장면이 볼거리다.

또 물과 목초를 찾아 여기저기 옮겨다녀야 하는 유목민들의 생활과 1천년 전의 의상과 풍습까지 사실적으로 그려간다.

몽골 출신인 사이 푸.마이 리시 부부가 함께 연출을 맡았으며 촬영도 몽골에서 했다.

1988년 필라델피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원제 Genghis Khan. 주연 튜멘.아일리아. 88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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