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화폐단위 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앞으로도 상당히 긴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공개적으로 공론화를 이뤄나가면서 추진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초 지난 16일 국회 답변에서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연구검토 단계를 지나서 구체적인 검토의 초기 단계에 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공론화 여부의 판단을 위해 진행하고 있던 기초적인 검토도 중단시켰다"며 "경제가 좋아지고 국민의 의구심이 사라져야 비로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고액권 발행과 관련, "아직까지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수표 사용은 비용이 들지만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재임 동안 예측가능성을 저해하는 '깜짝쇼' 같은 경제정책은 절대로 안 할 것이며, 철저하게 시장경제원리에 바탕을 둔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내년 경제에 대해 그는 "경제지표는 나빠지지만 내수경기 회복으로 체감경기가 나아지는 등 경기 흐름이 올해와는 정반대일 것"이라며 "내수가 4% 늘어나면서 5%대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