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애거시, 필리포시스 꺾고 4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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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정교한 서비스 리턴을 앞세워 최강을 자랑하는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의 총알서비스를 무력화하고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2번시드 애거시는 5일(한국시간)윔블던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단식 8강전에서 10번시드 필리포시드를 3-0(7-6, 6-3, 6-4)으로 제압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여섯번 우승한 애거시는 이로써 1992년에 이어 두번째 윔블던 타이틀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시속 2백 17Km를 웃도는 필리포시스의 강서비스에 고전,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따낸 애거시는 2세트이후 강한 서비스 리턴과 안정된 스트로크를 앞세워 승리했다.

애거시는 지난 1월 호주오픈 단식 4회전에서 필리포시스를 3--1로 꺾고 우승하는 등 필리포스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1패의 우위를 지켰다.

애거시는 알렉산더 포프 (독일)를 3-0(6-3, 6-2, 7-6)으로 완파한 12번시드 패트릭 래프터(호주)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필리포시스는 22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성공시켰지만 6개의 더블폴트 등 53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3년연속 윔블던 8강에 진출한 필리포시스는 지난해 준준결승에서 피트 샘프러스(미국)에게 패한 데 이어 올해는 애거시에게 무릎을 끊었다. 래프터는 지난해 준결승에서 애거시에게 패했으나 US오픈에서 두번 우승(97.98년)한 저력있는 선수, 지난해말 어깨 수술 이후 랭킹이 73위로 추락했지만 2주 전 하이네컨 트로피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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