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많은 사회기관.단체들이 여름 청소년 캠프를 마련했다.
캠프는 가정의 보호에서 벗어나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하며 독립심을 기르고 자연 속에서 심신을 수련하는 기회다.
또 최근에는 여름 캠프들이 주된 활동 내용에 따라 환경.과학.문화.봉사 캠프 등으로 확연히 나뉘므로 캠프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거나 키울 수 있기도 하다.
어느 캠프에 참가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봐야 할 것이 안전 문제다.
캠프 지도자 1인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지 않은지, 활동에 걸맞은 안전 요원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끊임없이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초등학생의 경우 캠프 교사 1인당 학생 10~15명, 중.고생은 15~20명이 바람직하다.
봉사 캠프에서는 중고생들이 캠프 생활을 하면서 자원 봉사 활동도 인정 받을 수 있다.
서울시립청소년회관의 봉사 캠프는 32시간 봉사 인증서를 주며, 걸스카우트 지역 연맹들의 봉사 캠프는 20시간 내외를 인정해 준다.
걸스카우트 캠프에는 스카우트가 아닌 일반 청소년도 참가할 수 있다. 또 운영비를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 받으므로 참가비가 다른 것보다 훨씬 싸다. 보름 동안 3백50~4백㎞를 걷는 국토순례 행진 역시 봉사 활동까지 인정해준다. 도중에 유적지 청소, 농촌 일손 돕기 등을 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초.중생들이 또래의 주한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여행하며 영어를 익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민간외교클럽의 '영어 체험 여행' 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1명에 한국 학생 2명의 비율로 여행단을 만들며 인솔 교사도 영어를 주로 사용한다.
보광 휘닉스파크의 초등학생 영어 캠프는 오전에 영어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수영.열기구.생태학습 등 각종 레포츠 활동을 한다. 학생 여덟명 당 한명의 외국인 교사가 붙는다.
보통 캠프들이 청소년수련원이나 연수원, 폐교 등을 숙소로 쓰는 반면 자연.환경 캠프인 다물자연학교는 외양간이 딸린 전통 농가에서 묵으며, 한국교육문화원의 '어린이 서당' 은 소백산의 다산서당에서 기거하므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