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관광객 내년 7만 명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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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미국인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도 비용을 대주는 의료보험 상품이 내년 중 미국에서 출시된다. 내년부터는 일자리를 늘리는 수출 기업에 대해서는 대금을 떼이는 것에 대비해 가입하는 수출보험료를 10% 깎아주고, 가입 한도액도 두 배로 늘려주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하는 수출 금융·보험의 한도는 올해 221조원에서 내년에 250조원으로 확장한다.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 등 정부 11개 부처와 KOTRA 등 6개 수출지원기관,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 관련 8개 단체는 23일 수출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0년 수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보건복지가족부는 “미국 최대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와 함께 내년 중 한국 의료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 5종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환자를 국내에 유치하려는 목적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유나이티드 헬스가 함께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복지부는 또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외국인 유치 상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5만 명이었던 방한 치료 외국인 환자를 내년에는 7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부터는 수출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각종 수출 관련 지원을 할 때 고용유발 효과를 따지기로 했다.

국가 이미지 높이기에도 나선다. ‘한국’이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중국 상하이(上海) 엑스포 등을 이미지 제고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 한식과 문화콘텐트의 해외 보급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34억원이었던 문화콘텐트 보험 지원은 내년에 500억원으로 늘린다. 수출 가능성이 있는 영화·드라마·공연·출판물 제작비를 금융회사에서 빌릴 수 있도록 수보가 대출 보증을 서는 것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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