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 치아건강에 빨간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얼마 전, 직장인 B씨(34세/여)는 턱관절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치과를 찾았다. 바로 몇 개월 전부터 입을 벌릴 때마다 턱 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가만히 있어도 턱 주위에 긴장이 들었던 것. 진단 결과, B씨는 턱관절 부위의 이상과 함께 안면비대칭 증상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씨를 진단한 ‘즐거운치과(대전광역시 서구 소재)’의 김기섭 원장은 “‘얼굴이 비뚤어진 것 같다’며 상담하는 환자들이나 B씨처럼 턱관절 부위의 통증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를 진찰하고 이야기를 듣다보면 일부분이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을 의미하는 ‘편측저작’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것은 소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성인남녀 구강검진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편측저작성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연구대상 중 43.5%가 편측저작선호 비율을 보였다고 한 것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편측저작 습관은 심각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구강내의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씹을 때 느끼는 불편함을 피해 상대적으로 불편함이 덜한 다른 한쪽으로 계속 식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편안함을 느끼게 되어 장기간 습관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외에도 습관적으로 한쪽으로만 식사하는 것이 익숙해져버린 경우, 치아의 배열에 문제가 있거나 치아를 일부 상실했을 시 저작 효율이 떨어져 다른 한쪽 치아로 씹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들 수 있다.

김 원장은 “편측저작 습관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부정교합과 치아의 비정상적인 마모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한쪽으로만 오래 씹다보면 턱관절의 좌우 비대칭 흡수 및 성장과 턱관절 증삳이 나타나고 ,그 증상이 오래도록 계속되면 그 안모가 조금씩 변화하는 ‘안면비대칭’ 현상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만약 치열의 문제나 충치 등의 치주질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의지적으로 양쪽 치아를 사용해 식사를 하는 습관교정이 요구되며 만약 한쪽 부분에 충치가 있다면, 이는 발견 즉시 치료해 식사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1~2개 정도의 치아손실로 씹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역시, 조기에 치과를 찾아 진단받고, 적당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간혹 경제적인 사정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특히 치과치료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아로 인한 통증도 심하고 치료비용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더구나 한쪽으로만 씹을 경우, 치아 상실 문제와 동시에 턱관절 장애와 안면비대칭 위험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치료를 미루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가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해 오던 편측저작 습관은 구강조직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편측저작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치과를 찾아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받고, 조기에 예방하여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도움말: 즐거운치과 김기섭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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