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쪽지] 서양화가 강정희교수 귀국전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 서양화가 강정희교수 귀국전

미국 커크우드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재미 서양화가 강정희(49)씨의 작품전이 서울 선화랑에서 28일~7월 10일 열린다.

20년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강씨의 첫 귀국전이다. 그는 미국에서 40여회에 걸쳐 초대전과 개인전을 열었으며 각종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다.

이번 전시에선 풍부한 색감과 질감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들을 정감있고 밀도높게 표현하는 그림 20점을 선보인다. 여인.과일.눈.비.동물.새 등의 평범한 소재들을 오일물감에 모래를 섞어 거친 표면을 만들거나 유화를 두껍게 바르는 기법을 이용해 관객의 정서와 꿈, 감성을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한다.

미술평론가 론다 케케(커크우드대 미술대학장)는 "강씨의 작품에는 동양적 내면세계와 미국에서 오래 살며 쌓인 서양적 현실감이 잘 조화돼 있다" 고 평가하고 있다. 02 - 734-0458.

*** 옌볜대 이철호교수 개인전

이철호 중국 옌볜(延邊)대 미술학과 부교수가 서울.광주에서 순회 개인전을 열고 있다.

현재 전남대에 교환교수로 와 있는 이교수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아트사이드넷에서 전시회를 연 데 이어 오는 7월 5~9일 광주 남도미술회관에서 작품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 작품은 중국에서 한민족의 수난사를 다룬 '녹암골 참안' , 고깔을 쓰고 기원을 하거나 무속춤을 추는 여인을 다룬 '기원(祈願)Ⅰ, Ⅱ' '승무' , 대나무 퉁소를 부는 한민족 노인을 그린 '성곡(聖曲)' 등 중국 동북 3성에서 보이는 한민족의 전통적 생활상과 풍경 등을 다룬 유화 60여점이다.

현실과 이상의 갈등 속에서 퇴색해가는 인간성의 회복을 추구하는 그의 정신은 작품 속에서 무속춤.농악.어린이 등의 소재를 통해 나타난다.

작가는 1997년 광주 비엔날레때 나인갤러리에서 '작은 그림전' , 이듬해 갤러리 궁전.부산 아트 갤러리 등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02 - 725-102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