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카디건 입으면 아저씨? 셔츠만 잘 고르면 ‘오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21면

글=서정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1 검정 카디건엔 흰색 또는 체크 무늬 셔츠

‘블랙&화이트’는 어떤 옷차림에도 정답이 될 수 있다. 특히 허리까지 똑 떨어지는 길이의 카디건에 잘 다려진 하얀 셔츠를 입은 모습은 잘 정제된 이미지를 낸다. 그리고 이런 차림에는 어떤 색상의 넥타이를 매도 자연스럽다. 검정 카디건을 입었을 때 캐주얼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체크무늬 셔츠를 이용해 보자. 가령 검정&흰색 체크무늬는 그냥 하얀 셔츠를 입었을 때보다 훨씬 가볍고 신선해 보인다. 검정과 함께 했을 때 조금 튀는 색깔의 셔츠를 입는 것도 캐주얼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방법이다. 가령 빨강과 흰색이 촘촘하게 엮인 체크무늬는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낸다.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원한다면 연보라색 셔츠를 추천한다. 클럽 모나코 제품

2 밝은 회색 카디건엔 옅은 푸른색 셔츠

겨울철 외투 색은 검정이나 회색처럼 무거운 색이 많다. 따라서 흔히 카디건을 선택할 때는 외투와 비슷한 분위기의 짙은 회색을 많이 고른다. 하지만 이럴 경우 옷차림 전체가 우중충해 보일 수 있다. 짙은 회색 카디건에는 결국 짙은 색상의 셔츠만 받쳐 입게 되니까 말이다.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기분이 가벼워질 수 있도록 명도와 채도가 높은 옷차림을 효과적으로 매치하는 것이 좋다. 종이처럼 가볍고 얇은 캐시미어 소재의 밝은 회색 카디건을 하나쯤 장만해 두면 좋은 이유다. 아주 옅은 색의 푸른 셔츠는 밝은 회색 카디건과 어울렸을 때 자연스럽다. 상의를 밝고 가볍게 입었을 때 바지를 조금 짙은 색상으로 고르면 외투와의 전체적인 균형감도 이룰 수 있다. 로로 피아나 제품

3 아가일 체크 카디건엔 스트라이프 무늬 셔츠

‘아가일 체크’란 마름모꼴의 도형이 크고 작게 어울린 모양의 무늬를 말한다. 마름모꼴의 면적이 넓어서 그 안에 어떤 색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옷차림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남자들 옷에서 아가일 체크는 ‘회색+흰색+남색’ 또는 ‘흰색+남색+빨강’이 기본이다. 이 중 빨강이 섞인 아가일 체크는 원색 특유의 성질 때문에 스포티한 분위기를 내는 게 특징이다. 이때는 안에 받쳐 입는 옷에도 빨강이 조금 섞이면 자연스럽다. 마름모꼴이 면적을 만들어 주므로 비슷한 분위기의 체크무늬보다는 세로 스트라이프 무늬 셔츠를 매치하는 게 좋겠다. 카디건을 입었을 때는 대게 셔츠 소매가 살짝 밖으로 나오도록 입는 게 예뻐 보인다. 특히 집업 스타일 카디건은 목이 많이 올라와서 셔츠를 많이 가리기 때문에 셔츠 소매의 빨강이 나오도록 입는 게 좋다. 토미 힐피거 제품

조끼를 활용하는 것도 겨울철 옷 잘 입는 한 방법이다. 알록달록한 원색이 잔무늬로 들어간 조끼는 점잖은 정장 차림에 상쾌한 기분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에트로 제품

4 카키색 카디건엔 빨간색 무늬 섞인 셔츠

올해는 올리브색과 비슷한 카키색 카디건이 많이 보인다. 검정·회색·갈색 외투와 입으면 카디건 자체만으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카키색 카디건 안에는 어떤 색의 셔츠를 받쳐 입는가이다. 올리브 알맹이가 빨간색인 것에서 힌트를 얻어 보자. 물론 셔츠 전체가 빨강 또는 자주색이라면 옷차림은 너무 무거워 보일 수 있다. 때문에 셔츠에 작고 앙증맞은 빨강 무늬가 섞인 것을 고르는 게 멋진 선택이다. 폴 스미스 제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