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황] 대형주들이 떠받쳐 낙폭 줄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전날 나스닥의 추락으로 개장 직후부터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는 146~149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끝무렵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다소 만회해 전날보다 1.49포인트(1%)떨어진 149.20으로 마감됐다.

모처럼 외국인(37억원).개인(2백7억원).기관(34억원)이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규모가 작았던 데다 일반법인 등 기타 세력들의 팔자주문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거래량(1억9천7백만주)이 다시 2억주 밑으로 떨어졌고 거래금액도 2조6천억원대에 그쳤다. 가뜩이나 시장이 불투명한 데다 '주말효과' 까지 겹쳐 관망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락 종목수는 3백41개에 달했으나 지수가 조금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하나로통신.기업은행.새롬기술.다음.동특.한글과컴퓨터.로커스와 같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올랐기 때문이다.

파워텍은 마이크로컴 인수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LG홈쇼핑과 39쇼핑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네트 등 신규등록 종목들도 상한가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이번 주보다 다음 주를 더 불투명하게 보고 있으며, 이날 대형주에 투자가 몰린 것이 그 증거라고 진단했다.

대형주는 중소 테마주에 비해 크게 오를 소지는 적어도 일단 안전한 데다 환금성이 높아 이런 장세에선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효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