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선정 상반기 히트상품] 선정 끝나기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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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단골로 뽑혔던 상품들이 대거 탈락하고 인터넷 관련 신상품이 그 자리를 메운 점이다.

농심의 '제주삼다수(생수)' ,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 , 하이트맥주의 '하이트맥주' , OB맥주의 'OB라거' 등이 고배를 들었다.

일부 제품은 후보에도 못끼었다. 이들 제품들은 히트상품에 워낙 많이 선정됐기 때문에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최근 인터넷 열풍을 반영해 인터넷 관련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 결과 내구재.서비스 부문에서 뽑힌 히트상품 10개 중 7개가 인터넷 관련 상품이었다.

막판 접전 끝에 아깝게 탈락한 삼성증권 'samsungfn.com(디지털금융 서비스)' 이나 대신증권 '대신CYBOS2000(사이버 증권거래)' 등의 금융상품도 이에 해당하는 상품들이다.

이밖에 내구재.서비스 부문에서 ▶한국외환은행 'HiFi 자유적립 외화예금' ▶에넥스 '스페셜 5002화이트(부엌가구)'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M5315 컴퓨터' ▶유니텍전자 '카세트형 MP3플레이어' ▶키노네트 '인터넷 영화정보서비스' ▶삼성화재 '메디컬자녀보험' 등이 후보에 올랐었다.

소비재 부문에선 기능성 상품들이 전반적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좀더 나은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매일유업의 '카페라떼(커피음료)' 및 '매일 뼈로 가는 칼슘우유' 와 옥시 '불스원샷(연료 첨가제)' 등은 최종 선정 과정에서 근소한 차이로 탈락했다.

또 ▶빙그레 '요미얌(짜먹는 요구르트)' ▶제일제당 '에퓨(청소년용 화장품)' ▶크라운제과 '국희 동그란땅콩샌드' ▶하이모 '하이모헐리웃(심는 가발)' ▶은성코퍼레이션 '초극세사 욕실용품' 등이 후보로 뽑혔었다.

이번 히트상품 선정 심사에는 예년과 달리 소비자단체 관계자가 참여하지 않았다. 몇몇 단체의 상품분석 전문가들에게 참여를 의뢰했으나 지난달 한 소비자단체가 '소비자 만족대상' 상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뒷거래를 하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 참여를 고사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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