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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기아, 나란히 컨셉트카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12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자동차공학회 연합(FISITA)학술대회에 컨셉트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내놓은 컨셉트카는 도시생활에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DF-1. 현대가 20일 싼타페를 출시하는 등 국내에도 SUV의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이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차량은 소형 SUV로 차문을 뺀 나머지를 모두 하나의 철판으로 만들었고, 4륜구동 시스템으로 제작했다.

대우차는 또 인공지능 A/V(오디오.비디오)시스템과 급가속 미끄럼방지 장치(TCS)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를 달았다. 이 차는 길이가 4천2백35㎜로 레조보다 1백10㎜ 짧은 대신 높이는 1천7백43㎜로 1백60㎜ 높게 설계했다. 6기통 2.0DOHC엔진을 달았고 최대 출력은 1백40마력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레조가 1999년 서울 모터쇼 때 컨셉트카로 내놓았던 타코마를 기초로 만든 것처럼 이번 컨셉트카도 반응이 좋을 경우 양산 차량으로 개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소형 승용차인 리오를 기본으로 한 컨셉트카 리오SV를 개발해 이번 학술대회에 전시했다. 기아차는 리오SV를 이미 지난 4월 미국 뉴욕서 열린 모터쇼에 공개한 적이 있다.

리오SV는 손으로 스크린을 만지면 작동하는 방식의 개인용 컴퓨터를 달아 차안에서도 e메일과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이 컴퓨터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적 메이커들이 인터넷 승용차를 개발하는 추세에 맞춰 이 컨셉트카를 만들었다" 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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