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12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자동차공학회 연합(FISITA)학술대회에 컨셉트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내놓은 컨셉트카는 도시생활에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DF-1. 현대가 20일 싼타페를 출시하는 등 국내에도 SUV의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이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차량은 소형 SUV로 차문을 뺀 나머지를 모두 하나의 철판으로 만들었고, 4륜구동 시스템으로 제작했다.
대우차는 또 인공지능 A/V(오디오.비디오)시스템과 급가속 미끄럼방지 장치(TCS)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를 달았다. 이 차는 길이가 4천2백35㎜로 레조보다 1백10㎜ 짧은 대신 높이는 1천7백43㎜로 1백60㎜ 높게 설계했다. 6기통 2.0DOHC엔진을 달았고 최대 출력은 1백40마력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레조가 1999년 서울 모터쇼 때 컨셉트카로 내놓았던 타코마를 기초로 만든 것처럼 이번 컨셉트카도 반응이 좋을 경우 양산 차량으로 개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소형 승용차인 리오를 기본으로 한 컨셉트카 리오SV를 개발해 이번 학술대회에 전시했다. 기아차는 리오SV를 이미 지난 4월 미국 뉴욕서 열린 모터쇼에 공개한 적이 있다.
리오SV는 손으로 스크린을 만지면 작동하는 방식의 개인용 컴퓨터를 달아 차안에서도 e메일과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이 컴퓨터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적 메이커들이 인터넷 승용차를 개발하는 추세에 맞춰 이 컨셉트카를 만들었다" 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