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자를 위한 유스호스텔 가이드]

본격적인 배낭여행철을 맞아 해외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생이나 직장 미혼여성들이 늘고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패키지상품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대학생들은 패키지상품은 '그림의 떡' 이다. 그러다 보니 적은 경비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유스호스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스호스텔은 94개국 6천여개가 거미줄처럼 짜여져 있어 회원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시설이 깨끗해 가족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실속파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숙박료는 보통 1박1식에 12~20달러 정도. 숙소는 남녀가 엄격히 구분돼 있으며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곳에서는 공동 취사장을 이용, 직접 지어 먹을 수도 있다.

회원증을 소지한 여행객들에게는 각 유스호스텔에서 운영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주요도시의 유명 유스호스텔은 다음과 같다.

◇ 뮌헨〓옛 성을 개조한 유스호스텔로 27세 이상은 이용이 불가능하며 2박이상을 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 뮌헨역에서 '볼프 샤우젠' 행 7번 버스를 타고 풀라역에서 하차한다.

◇ 런던〓영국 엘리자베드여왕의 부친인 조오지 6세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으며 동서냉전시대 미소대표가 회담을 했었다. 런던시내 홀랜드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슈퍼마킷과 세탁기를 갖춰놨다.

◇ 파리〓호텔급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다.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폐쇄되며 간단한 바도 갖춰져 있다. 가족실과 TV.인터넷.세탁기.라커룸.슈퍼마킷 등이 마련돼 있다.

◇ 로잔〓주변에 IOC본부와 올림픽박물관이 있으며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레만호 건너편에 식수로 유명한 에비앙과 세계 갑부들의 별장이 즐비하다. 가족실이 갖춰져 있으며 해양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 빈〓시내 도나우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등산.테니스.수영을 즐길 수 있다.

◇ 로마〓로마올림픽 선수촌으로 이용됐으며 타비아노역에서 2㎞ 떨어져 있다. 자전거 렌탈도 가능하다.

◇ 워싱턴DC〓백악관이 도보로 10분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메트로센터에서 2백m 떨어져 있다.

◇ 벤쿠버〓제리조공원 해변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스키장.수영장 등이 있다. 자전거 렌탈도 가능하다.

◇ 시드니〓다운타운 중심의 센트럴역에 인접해 있으며 올림픽경기장.오페라하우스 등을 도보로 구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 1층에 카페테리아, 옥상에 수영장과 사우나가 갖춰져 있다.

◇ 오클랜드〓24시간 개관하며 식당과 자가취사가 가능하다. 해변이 가까우며 프린스 볼프항구에서 1㎞ 떨어져 있다.

◇ 도쿄〓1인1실로 국립올림픽기념센터내에 위치해 있다. 신주쿠역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오후 10시이후에는 출입을 통제한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바캉스 시즌에는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배낭여행객들때문에 이용하기 쉽지 않다. 예약은 왕복엽서나 전화로 국적.도착일시.숙박기간.성명.회원번호.식사유무 등을 통보한 후 숙박시 회원증을 제시하면 된다.

국제연맹(http://www.iyhf.org)이나 한국연맹(http://www.kyha.or.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다양한 할인혜택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려면 회원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1년회비는 24세이하 1만5천원, 25세 이상 2만원이며 가족회원은 3만5천원, 20인 이상의 단체는 30% 할인해 준다. 필요한 서류는 여권용 사진 2매.신분증.회원신청서를 제출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유스호스텔연맹(02-725-3031), 유스호스텔 정보센터(02-424-1855), 부산.경남연맹(051-462-9930), 대전.충남연맹(042-252-9771), 전북연맹(0652-232-3029)에서 회원증을 발급한다.

한편 유스호스텔 동우회(02-424-1855)는 17일 오후 3시 조흥은행 본점에서 '남미 여행 설명회' 를 갖는다. 여행전문가 조정연씨가 마야문명과 잉카제국에 대한 역사와 풍물을 소개한다.

김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