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재미 물리학자 주동일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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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재미 물리학자 주동일(朱東日.67)박사가 암치료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미국 연방정부 출연 연구소 연합(FLC)' 이 수여하는 2000년도 FLC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미국내 6백여 국립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업체 등에게 성공적으로 이전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한다.

朱박사는 지난 20여년동안 미 에너지성 부속 버클리 실험소에서 의료 가속기 부문 책임자로 일해 오면서 입자물리.방사선생물학.방사선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이번에 의료용 가속기 기술을 일선 병원에 적극적으로 이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朱박사가 의료용 가속기 설계.건립에 대해 자문해 준 병원은 미국 하버드대 부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일본 요코하마(橫兵)시립대학 병원.이탈리아 피렌체 대학 병원 등 수십 곳에 달한다.

朱박사는 "현재 '붕소 중성자 융합 치료' 라는 새로운 치료방사선 기법을 위한 입자가속기를 설립해 캘리포니아 주립대 및 스탠포드대와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중" 이리고 밝혔다.

그는 매년 미국내 가장 중요한 발명품 1백개를 선정해 시상하는 R&D-100상을 1987년과 92년 두차례 받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현대시의 효시 '불놀이' 로 유명한 고 주요한(朱耀翰)선생의 차남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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