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의장에 이만섭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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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6대 국회가 5일 개원해 민주당 이만섭(李萬燮.8선)의원을 전반기 국회의장(임기 2년)으로 선출했다.

또 부의장(2명)엔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5선).자민련 김종호(金宗鎬)의원이 뽑혔다.

재적의원 2백73명이 모두 참석한 임시국회(제212회) 첫 본회의에서 李의원은 1백40표(51.3%)를 얻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1백32표)의원을 8표 차로 눌렀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1표를 얻었다.

여야 첫 표대결에서 李의원이 승리한 것은 민주당(1백19석).자민련(17)의 공조에다 민국당(2).한국신당(1).무소속(1)의 표를 끌어 모은 덕분인 것으로 정치권에선 분석하고 있다.

부의장 투표에선 洪의원과 金의원이 투표자 2백71명 중 2백38표(87.8%).1백87표(69%)를 얻었다.

당선 인사말에서 李의장은 "내 양심과 정치생명을 걸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장이 될 것" 이라며 "16대 국회는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국회가 돼야 한다" 고 말했다.

개원에 앞서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를 만나 "국회법 개정안을 날치기 처리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민주당.자민련은 교섭단체 요건(현행 20석 이상)을 10석 이상으로 완화하기 위해 개정안을 공동 제출해 놓은 상태다.

여야는 또 남북 정상회담 관련 결의안을 7일 본회의에 상정키로 하고 초안 작성을 위해 3당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특위를 가동키로 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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