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스 총장 "한국 동문은 미주리대학의 자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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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주리대학교 동문들이 한국의 여론 지도층에 두텁게 포진돼 있다는 데 가슴 뿌듯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린 제5회 해리 트루먼 컨퍼런스에 참석키 위해 방한한 이 대학 리처드 월러스(64)총장의 말이다.

"1천명에 달하는 한국인 동문들 중 4백여명이 한국의 지도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고 자랑한 그는 "한국의 동창회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각지역의 동창회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고 말했다.

미주리대와 한국과의 인연은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50년대 초반 전후 한국 지원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국내 우수학생들을 이 학교에 유학시키면서 시작됐다.

이번이 두번째 방한인 윌러스 총장은 96년 첫 방문 때 선물로 받은 넥타이들을 모아두었다가 '한국에서 받았던 환대를 잊지 않았다' 는 성의 표시로 이를 가져와 매고 다녔다.

방한 기간 중 서울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정을 맺은 그는 전남대와 순천대 등 자매학교들을 돌아보며 이들 학교와 미주리대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월러스 총장은 "미주리대학은 특히 농학과 간호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 고 말하고 "한국의 대학들과 이분야에서 협력체제를 강화해갈 것" 이라고 말했다.

4일 이한(離韓)한 그는 "앞으로 더많은 한국의 인재들을 미주리대학교에서 수학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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