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최고] 부산 사하구 하단 가락타운1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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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산시와 중앙일보가 공동 제정한 '5월의 자랑스런 아파트' 로 뽑힌 부산 사하구 하단2동 가락타운 1단지는 주민 화합이 잘 되는 단지로 소문 나 있다.

1992년 6월 입주한 이후 주변 환경 개선 등 수십 건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1천7백46가구 5천여 명의 주민들이 단합을 과시했다.

화합 분위기를 만드는 데 부녀회가 앞장서고 있다. 97년부터 정월 대보름 날 열리는 윷놀이 대회도 부녀회가 아이디어를 내 행사를 준비한다.

관리사무소 앞 대회장에는 1천여 명이 모여 윷판을 둘러싸고 탄성과 환호성을 지른다.

이 대회는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아파트 단지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부녀회의 몫. 지난 3월 단지 울타리에 1천여 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환경정비 비용은 주로 알뜰장터나 바자회 등으로 마련한다.

지난해 7월 말 주민 자녀가 사고로 크게 다쳤을 때 부녀회원들이 수박 등을 팔아 4백만원을 마련해 치료비로 주기도 했다.

2곳의 노인정에는 수시로 음식을 장만해 대접한다.

관리사무소 지하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서예.예절 교실도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 먹을 가는 주부들이 50여 명이나 된다.

한글을 배우는 할아버지.할머니도 있다. 방학이 되면 예절교실은 학생들로 북적댄다. 노인들이 청소년들에게 큰 절 등을 배운다.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의 아기자기한 얘기를 담을 소식지를 곧 창간할 예정이다.

청년회가 야간자율방범대(대원 40명)를 만들어 97년부터 매일 아파트주위를 순찰한 이후 1건의 범죄도 생기지 않았다.

徐정부 관리소장은 "낙동강 하류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 잡아 경치가 좋고 이웃간 정도 넘쳐 살맛 나는 아파트" 라고 자랑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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