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신진식 다시 코트 달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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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갈색 야생마' 신진식(삼성화재)이 돌아왔다.

31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체육관. 2일 개막되는 2000아시아 남자배구 최강전을 앞두고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신진식이 코트가 무너질 듯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코트가 낯설지만 고무줄처럼 튀어올라 터뜨리는 스파이크만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신진식은 "발목 부상이 완쾌돼 날아갈 듯하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중국을 꺾고 우승한 뒤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따고 싶다" 고 말했다.

신진식은 지난 3월 끝난 슈퍼리그 도중 입은 발목 부상으로 그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벌어진 실업배구연맹전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물론 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팀 숙소에 남아 재활훈련에 온 힘을 기울였다.

2개월여 만에 코트에 돌아온 신진식은 2일 벌어지는 대만과의 경기에 출전, 팬들에게 예전의 화려한 기량을 다시 선보일 예정.

신진식이 가세한 한국대표팀은 올림픽을 1백여일 앞두고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중국 등을 꺾고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신치용 감독은 "이제서야 본격적인 전술훈련이 가능해졌다" 며 "김세진과 신진식 등 최고의 공격수를 앞세워 올림픽에서 상위권 입상을 노리겠다" 고 말했다.

한국은 2일 오후 대만과 첫 경기를 벌인 뒤 3일과 4일 중국.일본 등과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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