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령화막기 부심…출산비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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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정부 및 민간기업들의 각종 출산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회의 고령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일본의 유명 장난감업체인 반다이는 지난 3월부터 셋째 아이를 낳는 직원들에게 1백만엔(약 1천68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첫째와 둘째 아이의 경우에도 2만엔의 상여금을 준다.

정부가 올해 출산 지원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10조엔이 넘는다. 특히 이번 6월부터는 취학 전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한을 두배로 늘렸다.

아이들이 3세가 될 때까지 첫째.둘째 아이의 경우 매달 5천엔, 셋째 이상은 1만엔씩 주던 보조금을 아이들이 6세가 될 때까지 지급하기로 한 것.

그러나 아직도 엄청난 교육비와 탁아시설의 부족, 그리고 좁은 도시 주거 공간 등으로 인해 젊은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출산율은 1998년 한 가정 당 1.38명으로 세계 최저치를 기록한 뒤에도 별로 높아지지 않고 있다.

반면 평균 수명은 여성의 경우 세계 최장수인 84세 이상. 일본 총무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고령자 백서' 에 의하면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총 인구의 16.7%로 스웨덴에 이어 세계 2위다.

2015년에는 네명 중 한명이 65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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