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국립보건원은 29일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

보건원 이종구(李鍾求) 방역과장은 "지난 27일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을 발견했다" 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인 만큼 어패류 섭취와 해수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날것으로 먹은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거나 ▶생선 손질.해수욕.갯벌 조개캐기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하루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설사.복통.구토 등 증세가 나타나며 몸에 반점이 생기면서 물집이 생기고 썩어들어가다 생명을 잃게 된다.

주로 간질환.당뇨병.만성신부전증.위궤양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에게 발병한다.

6~10월 사이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주로 발생하는 3종 법정전염병으로 1998년에 50명, 99년에 27명이 발병해 각각 22명과 14명이 사망했다.

李과장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56도 이상 열을 가해 먹으며▶어패류를 다듬기 전 민물로 한 두 차례 씻고▶상처를 즉시 소독하며▶해수욕 후 비누로 몸을 깨끗이 씻을 것을 당부했다.

신성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