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끄는 분양단지] 안산시 주공 그린빌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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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주공 아파트 단지는 대형 평수가 없는 게 흠이지만 몇 천가구의 대규모인데다 주거환경이 뛰어나 웬만한 민간 단지보다 인기가 높다.

다음달 1일 분양되는 안산시 고잔지구 주공 '그린빌 아파트' 도 2천5백57가구의 대단지. 용적률을 1백48~1백60%대로 낮추면서 녹지공간을 많이 확보해 단지가 쾌적하다는 게 특징이다.

내부 품질도 민간 아파트 못지 않은 수준이어서 서울 남서부나 수원.안양.안산.시흥 일대의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평형별로 가구수는▶17평형 3백27가구▶21평형 2백36가구▶25평형 1천4백24가구▶28평형 3백40가구▶32평형 2백30가구로 입주예정 시기는 2001년 12월과 2002년 6월로 나눠진다.

분양가는 평당 3백47만~3백72만원선. 국민주택기금이 17~25평형에는 2천만원, 28~32평형엔 3천만원씩 지원되며 주공은 시중은행을 통해 최고 5천만원까지 중도금.잔금 대출도 알선해줄 예정이다.

안산 고잔지구는 2백72만여평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3만8천여 가구가 입주할 대형 택지개발사업지구로 각종 상업.공공시설.병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과 공단역 인근에 자리잡았다.

사당역까지 40분 정도 걸리며 신갈~안산 고속도로를 타면 영등포까지 30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나 자주 막히는 게 흠이다.

안산시를 관통하는 39번, 42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인천.부천.시흥.수원 등지로의 출퇴근이 쉬운 편. 그러나 거리상 서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용적률을 낮춰 녹지율이 전체 개발면적의 30%로 높고 인근에 14개의 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은 좋다. 다만 서쪽으로 안산.시화공단이 있는 게 단점이다.

택지개발지구 내에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5개가 각각 신설될 예정이다.

확장형 발코니로 설계되고 온돌마루(25평형 이상)와 인조대리석 주방 상판(28평형 이상).전화 수신겸용 주방 라디오 등 민영아파트 못지않은 마감재를 채택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1천2백7가구를 내놓아 거의 팔았으나 이달 초 분양한 36~61평형 8백66가구(평당 분양가 3백50만~3백90만원)는 아직 많이 남아있을 정도로 분양 경기가 좋지 않다.

그러나 주공 측은 중대형아파트에 비해 소형아파트는 인근 공단과 한양대 등을 중심으로 한 임대수요가 많아 투자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본오동 신안.우성아파트 34평형이 평당 3백만원 선에 매매시세가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은 노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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