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에게 시 부주석의 일왕 면담을 성사시켜 달라고 부탁했고, 하토야마 총리는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을 통해 궁내청에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문은 하케다 신고(羽毛田信吾) 궁내청 장관이 “1개월 전 면담 신청 관행에 어긋난다고 반대했지만 하토야마 총리가 예외를 요청해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표면화됐다.
‘일왕 접견 1개월 전 신청 룰’은 1995년부터 관행으로 굳어졌다. 고령인 왕의 행사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고 2004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로는 엄격한 룰이 됐다. 그러나 이번에 오자와 간사장이 이 룰을 깸으로써 일왕을 이용,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추진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도쿄=김동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