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퍼스타클래식서 단독 3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선두와 1타차, 단독 3위. 김미현(24.한별텔레콤)이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선두에 나섰던 김미현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비버크릭 노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된 퍼스타클래식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다. 버디 5개에 보기는 2개.

김미현은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백32타를 마크해 공동선두로 올라선 브랜디 버튼.아니카 소렌스탐에게 1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김미현이 세계 정상급 선수인 캐리 웹.소렌스탐과 함께 라운드하며 실력을 겨뤄본 것은 미국 진출 직전이던 1998년 호주 마스터스 이후 두번째.

김미현은 "당시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지만 잔뜩 긴장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4오버파 76타에 그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고 회고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2년 전의 그녀가 아니다. 미국무대 2승의 관록을 지닌 김은 이들과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쳤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했던 1라운드와 달리 샷이 조금씩 흔들렸지만 정확한 숏게임과 퍼팅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9번홀에서는 그린 에지에서 약 7m 거리의 내리막샷을 퍼터로 때려넣는 노련함까지 보여줬다.

또 14번홀(파4)에서는 세명의 선수가 모두 버디를 잡아 5백여명의 갤러리들을 매료시켰다.

15번홀까지 최소 공동선두를 지키며 분전했던 김미현은 16번홀에서 약 2m 파퍼팅을 놓쳐 3위로 밀려났지만 소렌스탐이나 웹에게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한편 박세리도 합계 3언더파 1백41타를 기록, 공동 43위로 컷오프를 통과(1언더파)했고 박지은.박희정.장정.제니박.권오연 등은 탈락했다.

비버크릭(오하이오주)〓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