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채널에 개별 광고영업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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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송통신위원회(최시중 위원장)가 11일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의 경쟁체제를 도입하되 MBC는 공영 판매를 강제하지 않는 내용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미디어렙 의견서’에서다.

방통위는 종편·보도채널은 현행처럼 개별 광고영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방통위는 또 독점체제인 현행 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났기 때문에 별도의 민영사업자를 허가해 두 개 이상의 회사가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대 쟁점인 ‘1공영·1민영’ 주장에 대해 정한근 방통위 방송진흥기획관은 “법에서는 2개 이상의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만 명시하고 미디어렙의 개수는 방통위 허가에 맡겨 달라”고 제안했다. ▶최다주주 지분의 경우 ‘1사·1렙’안(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1개사가 갖는 지분(51%)이 과다해 규제가 필요하며 ▶MBC 등 특정 방송사를 공영 미디어렙에 강제 위탁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판매대행 범위는 지상파 광고뿐 아니라 케이블 채널 등 다양한 매체의 판매를 허용했다. 다만 YTN·MBN이 현재 직접 광고를 팔고 있기 때문에 신규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도 미디어렙을 통하지 않고 현행대로 자율 영업을 할 수 있게 했다. 문방위는 18일 국회 차원의 미디어렙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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