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칼럼] 슈퍼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투자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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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에 대한 얘기가 방송국의 토론프로그램에 주제로 선정되어 토론을 했던 것이 몇 개월 전으로 기억되는데 아직까지는 출구전략에 대한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듯 싶다.
즉 시중에 풀려있는 자금을 금리인상으로 회수해서 긴축재정 및 유동성축소를 노리려는 전략이 일단은 당분간은 시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에 응급실로 실려갔던 환자를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 바로 일반 병실로 옮기기 보다는 조금 더 호전상태를 보겠다는 의미이고 일반실로 옮기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두바이의 상처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 등의 상처가 발견되면서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라는 우량아가 체력이라고는 거의 없는 맥없는 환자였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적어도…적어도 당분간은 슈퍼 저금리의 시대가 될 듯 싶다.

이러한 슈퍼 저금리 시대에는 재테크나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재 은행들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4% 남짓이다.그나마 대부분의 은행들은 3.5%수준의 저율의 이자를 주고 있다.여기에 이자소득세 15.4%을 떼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자면 재테크의 수익률이라는 것이 과연 산출이 될까?

그렇다면 대출금리는 어떨까? 대출금리도 슈퍼 저금리일까?

아래의 표를 보면 은행들의 신용대출의 금리 수준을 알 수 있다.물론 은행의 수입원이 예금이자율과 대출이자율의 차이인 예대마진이라고 하지만 일반인들이 느끼는 격차는 훨씬 싸늘하고 부담스럽게 다가오리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러한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나 투자전략은 가장 우선은 대출을 줄이는 데에 있다.말끝마다 가계신용이 문제니 가계부채가 문제니 하는데 실제로 개인별 대출금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고 있고 대출 이자율을 감안하면 대출을 받고 있으면서 재테크를 한다는 것은 거의 무의미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투자전략에서 두 번째는 바로 수익률의 하향 안정화 및 고정화이다.

이제는 2005년~2007년 사이의 100%를 넘나들던 펀드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장기투자와 적립식투자가 정착이 되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면서 임의식,거치식 보다는 적립식으로 분산투자가 대세이기 때문에 적어도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 정도의 수익률로 해서 10%~15% 안팎의 기대 수익률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너무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다가 자칫 위험요소를 체크하지 못할 수 도 있고 조급한 투자로 인한 실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너무 높은 수익률 보다는 조금은 낮지만 하향 안정화된 목표수익률을 감안해서 투자를 했으면 한다.

초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나 투자전략에서 세 번째는 바로 최대한의 포트폴리오 분산이다.
재테크의 3요소인 수익성과 안정성과 유동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가 재테크의 성패를 좌우한다.

너무 수익성 위주로 계획을 잡았다거나 너무 안정성 위주로 잡았다거나 해서 균형을 이룬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지금이라도 투자의 3요소를 지키는 투자를 실천하도록 하자.

결론적으로 당분간은 슈퍼 저금리 시대(대출이자율을 보면 그렇지 않지만…-_-;;)에 살아가야 한다.

이럴 때 일수록 대출이자나 수수료 등의 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목표수익률을 조금은 안정적으로 잡고 분산투자를 실천해서 적어도 성공적인 투자보다는 실패를 하지 않는 투자를 하도록 하자.

서기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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