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잡고, 허수아비 만들고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야 메뚜기다."

19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 느릅마을. 춘천은 물론 서울 등 도시에서 몰려든 300여명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메뚜기 잡이 체험행사였다.

참가자들은 탈곡기와 훌치기(옛 타작도구)로 벼 털기, 가마니 짜기, 멍에와 짚신 만들기, 논두렁 축구 등도 즐기며 초가을 농촌의 풍요로움을 맛봤다.

느릅마을 외에도 강원도 내에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이 많다.

밤 줍기, 고구마 캐기, 더덕 캐기,송이버섯 따기, 메뚜기 잡기, 토종벌꿀 따기, 도토리 줍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 지역 특산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너와(소나무 기와)집이 있는 삼척시 도계읍 신리는 19일에 이어 앞으로 두 차례 더 송이 따기 체험 행사를 연다. 너와 집 이엉 만들기도 준비돼 있다. 순두부촌으로 유명한 속초시 노학동은 순두부 음식체험(10월 8~10일)을, 횡성군 둔내면 삽교1리는 '산채마을 가을나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 마을 등 일부 마을은 매주말 가을걷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