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가정용 전기료 12%인상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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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전력은 올 하반기 중에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상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고인석(高仁錫)한국전력 부사장은 16일 "최근 산업자원부에 올 하반기 중 가정용 전기요금을 12%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요금 인상안을 요청했다" 며 "부채상환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高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입금 25조원 등 한전의 부채상환과 투자비용 등을 감안하면 요금을 조기에 인상해야 한다" 며 "한전은 연간 1조원 이상의 순이익과 부채비율 1백15% 등 재정상태 면에서는 매우 양호한 기업이나 당장 현금이 없어 요금 인상을 통해 발전소를 새로 짓고 부채도 갚아야 할 상황" 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전력 요금은 지난해 11월 5% 가량 인상됐으나 가정용 전기 요금은 1998년 말 이후 2년 가까이 인상되지 못했다고 한전측은 설명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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