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요 100선 ' 망월동서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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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님을 위한 행진곡' '오월의 노래' .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곡들이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광주지부는 5.18 20주기를 기념해 민중문화예술제의 하나로 이들 노래가 포함된 추모 거리음악제 '민중가요 1백선' 을 오는 21일까지 공연한다.

이 거리음악제는 올해 11년째로, 그동안의 무대였던 금남로를 벗어나 망월동 묘역에서 공연된다.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항쟁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희생자들이 잠든 5.18묘지 주차장에 특설 무대를 마련한 것이다. 출연진 30여팀이 참여하는 민중가요 1백선 공연은 작곡가.작사가 등이 가수들과 노래를 부르면서 곡을 설명해주고 청중들과 대화를 나누는 열린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한다.

안치환.장사익.꽃다지 등 널리 알려진 민중 가수를 비롯해 김원중.박문옥.백창우.류영대 등 이 지역출신 가수들이 투쟁의 현장에서 불리웠던 노래들을 선사한다.

또 빛고을 청년연대.어린이예술단 아름나라.희망새 등 민중가요 노래패도 참여하며, 시인 안도현.김용택.유종화 등 민중가요 작사가들이 광주정신을 공유하는 대화 시간도 마련한다.

전야제와 기념식이 열리는 17~18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공연한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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