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선의 네티켓 세상] 외국인과 채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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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최근 "네티켓도 글로벌 버전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터넷 국경이 사라지면서 외국인들과의 네티켓이 강조되고 있다.

이미 인터넷에서는 대화방과 전자우편 등이 과거 "펜팔"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과 만날때는 "나"가 아닌 "우리나라"를 알리고 국가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네티켓을 지켜야 한다.

우선 외국인들과의 채팅에 있어서 영어권 대화방은 참여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끌기 위해 "Howdy"혹은 적절한 이모티콘 사용을 통해 친근감을 주고 자신을 먼저 소개하는 것이 좋다.

이때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신상을 묻는 것은 문화간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로 대화를 단절시킬 수 있다.

또한 상대방 국가에 대한 적당한 사전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여행을 통해 얻은 느낌 등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호주는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해변이 참 아름답더라구요" 등으로 반응을 하면 상대방의 호감도 자아낼 수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가끔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과 만날 수 있다.

만약 모른다고 해서 "한국도 모르니. 88년 올림픽까지 한 나라를 모르다니 이해가 안되는군" 등의 직접적인 대응은 네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채팅 또는 전자우편 사용시 관심을 끌기 위해 영어문장을 모두 대문자로 표기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모티콘으로 대체하면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외국인과의 네티켓은 언어, 문화의 차이로 큰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영어를 사용할 경우 사전에 자신의 영어실력을 미리 알려주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윤선 네띠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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