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개막 이틀째인 8일(현지시간)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선진국에 유리한 내용을 담은 사전 합의문 초안이 유출됐기 때문이다.
‘덴마크 문건(Danish text)’으로 불리는 9쪽짜리 이 문서는 모든 국가에 대해 2050년까지는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절반으로 감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개도국엔 감축 의무를 면제해 준 교토의정서 방식이나, 중국·인도가 제안한 배출 속도를 늦추는 방식을 배제한 것이다. 개도국 대표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문서를 처음 공개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선진국은 2050년까지 1인당 2.67t을, 개도국은 1인당 1.44t밖에 배출할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김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