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퇴적물 중금속 오염 -국립수산진흥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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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울산 연안과 경남 마산만의 해저 퇴적물이 구리.아연.카드뮴 등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해 울산.마산만의 해저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공단조성 이후 최고 자연농도의 30배까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발표했다.

마산만의 경우 카드뮴은 2.498㎎으로 우리 나라 연안 퇴적층의 자연 농도에 비해 무려 30배나 더 오염돼 있었다. 구리와 아연은 7배와 10배 높은 73㎎과 3백55㎎이 검출됐다.

울산 연안은 퇴적물 표층에서 구리(Cu).카드뮴(Cd)이 각각 ㎏당 2백40㎎.0.237㎎이 검출됐다.

또 아연(Zn)은 3백50㎎이 나왔다.

이는 자연적인 중금속 오염도에 비해 구리는 16배, 카드뮴은 2배 높은 농도다. 온산 연안은 구리.카드뮴 농도가 83㎎과 0.28㎎으로 자연 농도보다 5배와 2배 높았다.

이들 지역 퇴적층은 최고 60㎝ 깊이까지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진원은 인근 공단에서 흘러든 폐수 속의 중금속이 쌓인 것으로 보고있다.

수진원 李필용 환경관리과장은 "연안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은 그 곳에 사는 어패류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은 인간이 먹게 된다" 며 "공장 등의 폐수 배출을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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