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에 종합컨설팅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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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부동산 업계에 선진국형 종합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관련 업종끼리는 물론 다른 업종간에도 고객에게 한 자리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감정원과 미국계 부동산컨설팅회사인 토털 컴퍼니즈, 법원경매업체 리얼티 코리아, 한국부동산신탁 등 4개업체는 지난달 25일 공동으로 '부동산정보유통센터' 를 설립했다.

국내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중개.신탁관리 서비스도 한다.

한국부동산신탁은 이와는 별도로 부동산을 인수한 뒤 외형과 내부를 고쳐(리모델링) 매각하는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다국적 부동산회사인 암록코리아와 업무 제휴를 하고 상반기 중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주택 건설업체와 벤처기업이 제휴해 만든 아파트 종합 인터넷 서비스 회사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말 출범한 아이 씨티로에 이어 지난달에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주축이 돼 씨브이 네트▶LG건설이 최대 주주로 참여한 이지빌▶대우건설과 터보테크 등 20개 업체가 참여한 테크노 빌리지 등이 선보였다.

시중 은행도 주택청약 상품 취급을 계기로 금융과 부동산을 접목한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을 개척하면서 제휴에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경매정보 제공회사인 이코넥스(옛 인포케어), 삼성물산 등과 공동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포털 사이트인 유니에셋(http://www.UNIASSET.COM)을 설립했다.

한빛은행도 지난달 한국토지신탁과 부동산 금융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에 대해 제휴했다.

은행들은 이밖에도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출 창구로 활용하거나 부동산 경매와 유동화증권 발행 등 부동산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개업소와 업무 제휴를 추진 중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지점당 15개 이상, 전국적으로 8천8백개의 중개업소와 제휴할 계획이다.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권리분석부터 낙찰 이후 건물 리노베이션에 이르기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른 업종간 제휴가 활발하다.

경매전문 회사인 유승컨설팅은 최근 건물 리노베이션 전문업체인 ㈜고려R&C와 제휴해 논스톱 경매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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