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페이서스 1차전 축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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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미프로농구(NBA) 8강전(지구 준결승) 첫판에서 승리했다.

페이서스는 7일(한국시간) 세븐티식서스와의 홈경기에서 레지 밀러-젤런 로즈(이상 40득점) 쌍포의 슛이 폭발, 1백8-91로 이겼다.

이로써 페이서스는 7전4선승제의 지구 결승 티켓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세븐티식서스는 앨런 아이버슨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된 데다 원정경기여서 2차전도 부담이다.

세븐티식서스는 필드골 성공률 44%를 기록, '외곽의 팀' 페이서스(49%)에 못지 않았다 그러나 3점포에서 밀러.로즈가 이끄는 페이서스를 당해내지 못했다.

특히 밀러는 18차례 슛을 던져 11개를 명중시켰고 이중 3점포가 7개나 됐다.

밀러는 1쿼터에만 16득점,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었다.

로즈는 23차례 슛을 던져 16개를 꽂았다.

세븐티식서스의 아이버슨은 아픈 몸을 이끌고 20차례 슈팅 중 10개를 명중, 28득점했으나 폭죽처럼 터지는 페이서스의 십자포화에 홀로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운영도 페이서스쪽이 능률적이었다.

페이서스는 어시스트에서 27-18로 앞섰고 실책은 7-14로 세븐티식서스의 절반에 그치는 등 조직력이 한수 위였다.

1쿼터를 34-15로 앞서며 기선을 잡은 페이서스는 후반 들어 세븐티식서스에 추격당해 4쿼터 6분30초쯤 88-80까지 쫓겼으나 밀러의 3연속 3점슛으로 97-80으로 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븐티식서스는 아이버슨이 경기종료 2분53초 전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래리 브라운 감독도 코트에 뛰어들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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