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로화 폭락 저지 모든 조치 취할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빔 도이센베르흐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5일 최근의 유로화 폭락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유로화를 안정시키고 통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ECB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ECB의 이같은 방침은 1999년 1월 유로화 출범 이후 최초의 일로 유로화가 올 들어서만 달러화 대비 10% 이상 폭락, 유럽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이로 인해 경제위기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이센베르흐 총재는 "ECB는 유로권 시민들이 유로화 하락으로 보유 예금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며 "현재 유로화 환율을 철저히 감시 중이며 조만간 유로화 가치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강조했다.

ECB의 시장개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로화는 '전일까지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5일 반등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4일 뉴욕시장에서 한때 유로당 0.8844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날은 유로당 0.8950달러선으로 회복됐다.

외환전문가들은 ECB가 환율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막 불 붙고 있는 경기회복세가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외환보유고 사용을 통한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재무장관은 8일 회담을 갖고 유로화 안정 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