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 권노갑 고문 386들에 훈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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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권노갑(權魯甲)고문이 4일 당내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지구당 위원장들에게 당 중심의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송영길(宋永吉).김성호(金成鎬).임종석(任鍾晳)당선자 등과 함께 한 만찬석상에서다.

權고문은 격려사에서 "숱한 정치인의 흥망과 부침을 봐왔다" 면서 "오만.독선.독주하는 자는 실패하고, 의리와 지조를 지키고 정도를 가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한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만큼 인생의 역전이 심한 곳이 없다.

다선이라고 무조건 비판해선 안된다" 며 "조직의 일원으로서 당을 위해 봉사하고 융화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김옥두 사무총장도 이들 중 10여명과 조찬을 하면서 "정치인은 혼자 크는 게 아니다.

선후배가 밀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고 두어차례 얘기했다.

동교동계 핵심 실세들의 잇따른 '훈시' 는 최근 386당선자들 사이에 자유투표.상향식 공천제 도입에 이어 '386 몫 최고위원' 얘기까지 나오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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