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주변 아파트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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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일산 신도시 인근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 식어버린 청약열기로 주택업체들이 땅을 확보해놓고도 선뜻 분양에 나서지 못했으나 총선이 끝나고 본격적인 분양 시즌을 맞자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서울 서북부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분양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까지 나올 물량은 현대건설.동문건설.동양시멘트.LG건설등 6개 업체의 2천5백여 가구에 이른다.

고양시 일산동에서 전체 9백54가구 중 조합아파트 5백가구를 먼저 내놓은 동양시멘트는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만 4천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일산 주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 전했다.

대화역 인근에서 2백86가구를 지을 동문건설은 신도시 지역 중소형 평수 수요자들을 겨냥해 29, 33평형으로만 분양한다.

33평형이 1억9백만원으로 신도시 같은 평형 대 아파트보다 4천만~6천만원 정도 싸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터넷아파트를 지향하고 용적률을 99%로 떨어뜨려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도시와 중산지구 사이에 들어설 현대아파트는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층을 겨냥해 44~53평형 1백35가구를 내놓는다.

평당 4백85만~5백15만원의 분양가로 승부를 건다.

국철 일산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LG건설 역시 대화동에서 중대형 3백26가구를 평당 5백만~5백40만원에 이달 중순 분양키로 했다.

자유로 이산포 나들목에서 1㎞, 대화역에서 1.5㎞거리에 있다.

일산구 가좌동에서 이달 중순 나올 벽산아파트는 31~60평형 7백82가구로 이 가운데 조합 분이 3백가구를 차지한다.

중앙건설도 덕이동에서 33~46평형 1백27가구를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일산 주변이 통일시대 최대 거점도시로 육성될 것이라는 점을 마케팅의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다.

단점이라면 전철 이용이 쉽지 않다는 것. 대부분 전철까지 마을버스나 노선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국철역이 가까워도 운행횟수가 적어 불편한 편이다.

분양가가 일산신도시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10% 정도 낮으나 입지여건이나 생활편의성 등을 따져볼 때 싼 편은 아니다.

다만 정보화를 꾀했고 용적률을 낮춰 아파트 품질은 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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