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인종차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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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불륜'이 인종차별 문제로 번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우즈의 내연녀는 6명으로 모두 백인이다. 미국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유명 블로거, 작가 등은 '우즈가 백인 내연녀만 사귀었다'고 비꼬고 있다. 흑인 라디오 쇼 진행자인 탐 조이너는 지난 주 만화영화 '그린치'의 배경음악 가사를 패러디해서 "타이거, 네가 흑인 여성과 결혼했으면 처형이 '백인 꽃뱀'들한테 둘러싸인 널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 미국인들은 모두 네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백인 여자를 원하는지 알고 싶어해"라고 조롱했다.

흑인 작가인 데닌 밀너는 AP 통신을 통해 "왜 흑인 남성들은 유명해지면 백인 여성을 찾는 경향을 보이는지 지난 수십년간 흑인 여성들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유명 블로거인 로버트 폴 리예스는 "우즈가 만일 흑인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면, 이번 스캔들은 큰 논란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물론 우즈는 자신을 '흑인'이 아닌 '캐블리네시안(Cablinasian)'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캐블리네시안은 백인(Cauacasian)·흑인(black)·아메리카인디언(Indian)·아시아인(Asian)을 합친 말이다. 우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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