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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기증 골수 국내환자에 이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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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만 사람이 기증한 골수가 국내 백혈병 환자에게 처음으로 이식됐다.

가톨릭대 의대 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김춘추 교수)는 대만의 27세 남성에게서 뽑은 1.3ℓ의 골수를 추취(慈濟)골수정보은행으로부터 공수받아 지난달 29일 오후 10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우리나라 金모(43.남)씨에게 시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식팀은 그동안 4만명이 가입돼 있는 국내 골수은행에서 金씨와 조직적합항원이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해 애태우다 대만의 골수정보은행에 의뢰한 결과 다행히 일치하는 기증 희망자를 발견했다.

이식팀은 현재 추취골수은행으로부터 국내환자와 조직이 맞는 기증 희망자 두 명을 더 찾아내 5월 11일과 6월초 각각 시술할 예정이다.

金교수는 "현재 환자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며 "대만과의 골수 교류가 시작돼 국내에서 조직적합 기증자를 찾지 못하는 많은 백혈병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추취골수정보은행은 대만의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골수은행으로 17만명의 기증 희망자가 가입해 있다.

현재 가톨릭대 의대 골수이식팀은 14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일본골수정보은행으로부터 매달 1~2명의 골수를 기증받고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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