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김제경 시드니행 티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태권도 간판' 김제경(30.에스원)이 같은 팀 후배들의 잇따른 '양보' 속에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힘들게 확보했다.

양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신음해온 김제경은 28일 태릉선수촌 탁구장에서 벌어진 올림픽파견 대표선수선발 3차전 남자 80㎏ 이상급 결승에서 1차전 승자 김경훈(에스원)의 기권으로 1승을 거뒀다.

세차례 선발전의 승자가 모두 달라 마련된 최종승자 결정전에서도 김제경은 2차전 승자 문대성(에스원)이 기권,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제경은 "후배들의 길을 막아 미안하게 생각한다" 며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고 말했다.

68kg 이하급의 신준식(경희대)이 1, 2차전을 모두 석권, 올림픽진출을 결정지은데 이어 김제경과 함께 나머지 2명의 여자대표도 확정됐다.

여자 67㎏이하 결승에서는 2차전 승자 이선희(에스원)가 1차전 승자 조향미(인천시청)를 우세승으로 누르고 올림픽 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여자 57㎏ 이하에서는 1차전 승자 정재은이 장지원(한국체대)의 기권으로 시드니행 티켓을 가져갔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