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모차르트의 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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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모차르트의 생애와 음악을 다룬 영화 '아마데우스' 는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했다는 소문에 기초한 것이다.

라이벌 음악가들이 펼치는 암투는 흥미진진한 줄거리임에 틀림없지만 지금까지 가장 설득력있는 모차르트의 사망 원인은 법의학자 케르너와 베르더가 주장한 수은중독설로 알려져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죽음은 그들의 생애나 작품만큼 흥미진진하다.

자기 몸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창작혼을 불태운 작곡가들이기에 슈베르트(31세)를 비롯, 벨리니(33세).모차르트(35세).비제(36세).멘델스존(38세).쇼팽.베버(39세)등 40세 이전에 사망한 경우도 많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듣는 법의학자'가 음악가들의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법의학자' 문국진(75.고려대 의대 명예교수)박사는 저서 '모차르트의 귀' (음악세계.1만원)에서 위대한 작곡가들이 극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불멸의 걸작을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이 책은 30대에서 50대 사이에서 단명한 작곡가들의 사인(死因)을 중독사(모차르트.베토벤.차이코프스키.파가니니.무소르그스키), 감염성 질병(말러.슈베르트.쇼팽.베버), 암과 심혈관 질병(슈만.비제.거슈윈.멘델스존)등으로 나눠 살피고 있다.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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