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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요즘 머그, 칠판처럼 글씨 쓰고 컴퓨터에 연결하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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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글=송지혜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머그는 원래 ‘손잡이가 달린 원통형의 큰 컵’ ‘커피 잔보다 큰, 받침이 없는 컵’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뜨거운 우유나 커피를 마시는 데 주로 쓰인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내 주방용품 매장에 가보면 원통 모양이 아닌데도 ‘머그’라는 이름이 붙은 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손잡이가 없는데도 머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있다. 수입 주방용품 등을 취급하는 한샘 인테리어, 더플레이스, 모던 하우스 등에 따르면 이는 머그의 의미가 확장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활도자기 업체인 젠한국 디자인팀의 이경은 차장은 손잡이가 없는 것은 머그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만 디자인에 있어선 융통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엔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통이 큰 머그도 많아 차 외에도 라면, 시리얼 등을 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윤정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커피 잔보다 도톰한 것이 머그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종합해 보면 두께가 도톰해 안에 담긴 내용물이 잘 식지 않고, 용량이 커서 한번에 많은 양을 담을 수 있으며, 손잡이가 있어 편리한 점 등이 머그의 인기 요인이다. 최근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도자기 재질의 머그다. 한샘인테리어 부엌 담당 김희진 MD는 “도자기 소재의 머그는 내구성이 좋아 강한 충격을 받지 않으면 오랫동안 변색이나 파손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항상 인기 있다”고 말했다. 다소 무거운 것은 단점이다. 이외에도 유리·법랑·알루미늄·스테인리스 등의 소재로 머그를 만들기도 한다.


톡톡 튀는 디자인, 책상 위 인테리어로

‘오피스 코쿤족’. 사무실의 개인 자리를 자기 방처럼 꾸미는 직장인을 일컫는 신조어다. 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오피스 코쿤족은 작은 물품 하나도 예쁜 것을 고르려는 경향이 있다. 머그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 홍보팀의 조나빈 대리는 “책상 위 인테리어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톡톡 튀는 디자인을 적용한 머그가 잘 팔린다”고 말했다.

커피나 차 등 뜨거운 음료를 부으면 외관 색상과 글씨가 변하거나, 컵을 눕히면 컵 외관에 새겨진 캐릭터가 눈을 감고 컵을 바로 놓으면 눈을 뜨는 재미있는 머그도 있다. 매끈하게 세공한 점판암에 검정 칠을 해 미니 칠판처럼 만든 것도 있다. 분필로 잔에 자유롭게 글씨를 쓰고 지울 수 있다. 글씨는 물로 쉽게 헹굴 수 있다.

USB 케이블 연결해 더 따뜻하게

머그는 차가운 음료를 담아도 되지만, 따뜻한 음료를 담는 데 더 많이 쓰인다. 요즘엔 머그의 보온성을 극대화시킨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것이 USB 케이블을 이용해 머그를 데우는 제품이다. ‘핫탑워머기’는 작은 가스레인지처럼 생겼다. 부착된 USB 케이블을 컴퓨터의 포트에 연결하고 작동하면 히터 열판이 뜨거워진다. 이 위에 음료를 담은 머그를 올려놓으면 음료를 계속 따뜻하게 유지해 준다고 한다. 아예 USB 케이블이 달린 머그도 있다. 뚜껑이 없는 머그에 덮어 내용물이 식지 않게 해주는 ‘컵 커버’도 활용도가 높다. 실리카 젤 성분으로 컵 크기에 상관없이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차 좋아하는 이들에겐 거름망 세트를

한샘 인테리어 김희진 MD에 의하면 최근에는 뚜껑이 함께 있는 머그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차를 즐기는 고객이 많다 보니 머그와 거름망이 세트로 된 상품도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귀여운 티스푼, 머그 받침 등이 함께 구성된 세트도 나와 있다. 머그 뚜껑의 가운데가 살짝 패어 있어 그대로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산타·눈사람, 연말 분위기 나네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루돌프·눈사람 등의 디자인으로 연말 분위기를 살린 제품도 눈에 띈다. 시중 많은 업체가 이런 제품을 판매 중인데, 특히 여러 디자인을 모아 세트로 만든 상품의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단색이나, 은은하게 디자인된 클래식한 스타일의 머그도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풔니 세라믹’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효윤·최수정씨는 수작업으로 총 6종의 머그를 만든다. 기본적인 원통 모양에 은은한 색감과 디자인이 입혀진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동 식기장’,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종로구 인사동 ‘통인화랑’ 등에서 만날 수 있다.

[TIP 다양한 머그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 스토리숍 http://www.storyshop.kr

르쿠르제, 보덤 등 외국 유명 주방용품 브랜드의 머그는 물론 장광옹기, 고덕우 도자기 등 국내 업체의 제품도 판매한다. 다양한 브랜드의 머그를 비교해 보고 고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별자리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 ‘별자리 머그’, 엄마·아빠의 얼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To my Mum&Dad 2P 세트’ 등이 눈에 띈다. 컵케이크처럼 생긴 ‘쇼콜라 케이크 머그’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 하이델 http://www.hidel.co.kr

뚜껑 머그, 커플 머그, 미니 머그, 이니셜 머그 등을 판매한다. 심플한 디자인에서 귀여운 디자인까지의 상품을 고루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다. 12간지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게 각각 꾸민 ‘십이간지 머그’가 눈에 띈다. 종이컵 모양을 빼닮은 ‘조이플 라임 웰빙컵’ ‘크레용하트 뚜껑 머그 2인조 세트’ ‘바다 미니 머그’ 등도 인기 상품이다.

● 2001 아울렛 http://www.2001outlet.com

2001 아울렛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단품 머그, 뚜껑 머그, 머그 세트 등을 판매한다. 깜찍한 디자인의 물방울무늬 머그류가 잘 팔린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 디자인이나 만화 주인공인 도라에몽 등의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이 많아 아이용 머그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사이트다.

● 머그월드 http://www.mugworld.co.kr

100개 이상 대량으로 사려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사이트다. 도자기 뚜껑 머그, 컬러 도색 머그, 이중 스테인리스 머그 등 다양한 스타일을 판매한다. 개인 사진이나 그림으로 맞춤 머그를 주문 제작할 수도 있다. 가벼운 11온스 머그류가 인기 있으며 곡선 머그도 찾는 이가 많다. 주문 수량이 커질수록 가격은 점차 내려간다.

이외에 G마켓, 롯데닷컴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재미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각종 머그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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