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때아닌 쥐잡기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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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쥐잡기 운동이 서울 등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농림부는 24일 충남 홍성군, 경기 파주군 등 구제역의 피해가 컸던 지역 등 전국 대부분의 시.군에서 오는 28일 일제히 쥐잡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 홍성군과 인접한 청양군은 28일 오후 6시 각 가정은 물론이고 관공서.학교 등에 쥐약 1만4천8백2봉지를 살포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지역의 쥐들이 소독약 냄새와 사료의 폐기 조치에 따른 먹이부족으로 타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며 "구제역 전파가 우려돼 전국 규모의 쥐잡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고 말했다.

쥐잡기 운동은 1980년까지 양곡 보호를 위해 매년 봄.가을 전개됐으나 고성능 쥐약이 보급된 데다 양곡창고가 현대화되면서 농어촌 지역 시.군에서 자율적으로 치르는 행사로 바뀌었다.

홍성.파주〓최준호.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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