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께 우리 먹거리 올리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한가위라면 제 땅에서 나는 제수용품을 조상들께 올리고 싶어하는 것이 주부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여전히 국내산을 고르는 주부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도 수입 농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버젓이 팔리고 있다. 원산지 표시도 믿기에는 께름칙하다. 도라지.고사리 등 나물 유(類)는 중국산이 흔하고, 조기.부세 등 생선들도 국내산이 드물다.

축산물 역시 냉장 수입육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자칫 비싼 돈을 주고 값싼 수입 농산물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산과 수입산의 차이를 미리 알고 있으면 이러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채소의 경우 국산은 신선하기 때문에 특유의 향기가 수입산보다 진한 편이다. 고사리는 국내산이 거의 재배되지 않고 있다. 일부 재배되는 상품들은 대형 매장에서만 소량 판매된다. 따라서 재래시장의 고사리는 모두 북한산 또는 중국산으로 볼 수 있다.

국산 건과류는 겉보기에 비교적 탄력 있고 윤이 난다. 수입산은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많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